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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세종과학기지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출국 준비 합격 후 발대식, 소양교육, 극지적응훈련, 직무교육, 개인물품(준비물)까지 한 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출국 준비를 했다. 11월 초 캐리어와 기타 물품들이 온다. 운동복 상하의, 운동화, 백팩, 내피 상하의, 외피하의, 방한모, 바라클라바, 멀티스카프, 방한장갑, 스패츠, 고글, 안전화, 방한장화(등산화), 작업복 및 기타 등등 모두 캐리어에 담겨 택배로 온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신기하고 대부분 지급(외피상하의, 방한상의는 반납)이라 기분이 좋았는데 출국 전 캐리어 무게 제한이 20kg라고 들었기에.. 좌절했다. 왜냐면 캐리어를 포함한 해당 무게만 14kg이었다. 그 얘기는 캐리어에 이제 6kg 밖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극지연구소에서 보내준 안내문에 출국시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핸드폰(휴대폰) 준비 남극에서 핸드폰이 될까? 아예 정지를 하고 가야할지, 아니면 해외로밍으로 된다면 필요시 제한적으로라도 써야할지.. 준비할때 궁금했던 것 중 하나였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핸드폰(휴대폰)이 된다. 그것도 국내요금으로. 응? 국내요금?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는 다른 누구의 땅이 아닌 대륙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납부할때 국외근로에 해당되지 않는 슬픈 현실이 있다. (서울과 17,240km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 어디 은행이나 기타 업무로 연락할때 해외에 있다고 하기엔 괜히 약간 거짓말 하는 느낌 같기도 하고 남극이라고 하면.. 통화가 길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라.. 그냥 멀리 나와있다고 둘러댄다. 아무튼, 국내요금으로 핸드폰(휴대폰)이 된다. 다만, KT만 .. 더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개인물품(준비물) 발송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에 선발되면 생각보다 준비할 일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년 동안 살아갈 짐을 준비하는 일이다. 극지연구소에서 짐을 언제까지 해당 주소로 보내라고 연락이 오는데 가볍게 생각했다가 막상 준비하려니 막막한 감이 있다. 여기서는 따로 택배를 통해 받기가 어려운 환경이다보니 이번에 보내지 않으면 캐리어에 싣고 가던가 아니면 포기해야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캐리어에 개인 짐을 넣을 수 있는 양이 상당히 제한된다. 피복류를 택배를 통해 개개인이 지급 받는데 이를 개인 캐리어에 넣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게가 상당한데.. 캐리어에 피복류를 다 넣고 무게를 측정하면 13~15kg 정도 나온다. 무게에 민감한 이유는 입남극 항공편 탑승시 1인당 캐리어(20kg) 1개 + .. 더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직무교육 월동연구대 합격을 하면 각 직무별 직무교육을 받게 된다. 그 장소는 분야별로 모두 다르기에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기계설비의 경우는 부산, 광주, 용인에서 교육을 받았다. 날짜도 다르고 지역도 다른데 그 이유는 해당 제조 회사로 가서 교육을 받기에 일정과 지역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기계설비는 2명이기에 다른 월동대원 분들과 달리 외롭지 않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교육 중 하나는 전기설비도 연관이 있기에 같이 직무교육을 받기도 했다. 직무교육이 끝나고 나서 이제 출국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시기 한 달은 정말 정신없이 하루 하루 보냈던 것 같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하기에.. 더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극지적응훈련 외 일상 극지적응훈련 내용을 블로그 글을 통해 알 수 있을텐데 훈련을 제외한 일상도 알차게 보냈다. 저녁에 회식 자리도 가지며 친분을 쌓고 회식이 아닌 날에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삼삼오오 모여 저녁도 먹으며 각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찾던 책이 단종되었는데 그 책이 숙소 근처 중고서점에 있어서 구입하기도 하였고 몇 몇 월동대원 분들과 함께 전망대로 가서 아침 일출을 보기도 했다.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가볍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사우나를 좋아하는 월동대원 분과 함께 사우나도 경험하는 등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더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극지적응훈련 19.10.28 ~ 19.11.01 극지적응훈련을 위해 부산으로 갔다. 이 날 부터는 극지연구소 소속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26일 부로 다니던 직장을 정리했다. 합격한 날 바로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시간이 빠듯했기에 인수인계는 그만둔 후 출국 전까지 따로 시간을 내서 했다. 그래도 다들 축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부산은 생소한 분들이 많기에 대부분 부산역에서 만난 뒤 같이 이동했다. 이 훈련의 목적은 안전한 월동대 임무 활동을 위한 극지 적응력 함양 및 팀워크 향상이다. 그래서 실제 이론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고 실습도 같이 동반된다. 이때는 월동대 뿐 아니라 하계지원 인력(조리보조 2분, 응급구조사 1분)도 함께했다. 1일차는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유류방제교육을 실시하였고 2~5일차는 .. 더보기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소양교육 월동연구대 합격 후 며칠 뒤 발대식 및 소양교육을 위해 극지연구소를 찾았다. 이때 처음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3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을 모두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장보고과학기지 제7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도 모두 만났다. 뒤늦게 합류해서 뭔가 더 어색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3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은 8월 말에 상견례 자리를 가진 후 두 번째라 나 뿐만 아니라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와 달리 장보고과학기지 제7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은 좀 더 친숙한 분위기였는데 알고 보니 1주일 동안 극지 적응훈련을 받은 뒤라 그랬다. (장보고(장보고과학기지 줄임)는 1달 일찍 출국하기에 교육을 먼저 받는다.) 그렇게 모여서 극지연구소 직원 분의 설명에 따라 정복이라 부르.. 더보기
월동연구대 합격 후기(남극세종과학기지 제33차) 나는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남극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다만, 남극이란 곳을 어릴 적 가슴 한 켠에 동경하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잊고 지내며 내가 하던 분야의 일을 하며 정말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월동연구대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나와 관련된 직무의 분야가 있고 지원자격이 되기에 한 번 써볼까 라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쨰 지원. 서류에서 바로 떨어졌다. 스펙이 부족했나보다. 그러고 나온 다음 공고. 두 번째 지원. 그 사이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번에는 서류에서 통과하고 필기 및 실기시험에서 떨어졌다. 실기는 잘했는데 필기가 아쉬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