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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핸드폰(휴대폰) 준비

남극에서 핸드폰이 될까?

 

아예 정지를 하고 가야할지, 아니면 해외로밍으로 된다면 필요시 제한적으로라도 써야할지..

준비할때 궁금했던 것 중 하나였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핸드폰(휴대폰)이 된다. 그것도 국내요금으로.

 

 

응? 국내요금?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는 다른 누구의 땅이 아닌 대륙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납부할때

국외근로에 해당되지 않는 슬픈 현실이 있다. (서울과 17,240km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 어디 은행이나 기타 업무로 연락할때 

해외에 있다고 하기엔 괜히 약간 거짓말 하는 느낌 같기도 하고

남극이라고 하면.. 통화가 길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라..

그냥 멀리 나와있다고 둘러댄다.

 

아무튼, 국내요금으로 핸드폰(휴대폰)이 된다.

다만, KT만 가능하다.

 

 

그러면 SK, LG는?

안된다.

 

실제로 나는 기존에 SK 핸드폰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기본요금제로 변경한 뒤에 남극세종과학기지에 들어와 있는데 안 터진다.

여기는 별도의 KT망이 설치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SK와 KT 둘 다 개통하고 SK -> KT 착신은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SK 핸드폰을 정지하지 않고

대신 새로 개통한 KT 핸드폰에 착신을 걸어놨다.

그래서 지금 잘 쓰고 있다.

다만, 은행 업무 및 기타 인증을 할때 착신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새로운 핸드폰도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 인증하고 번호를 변경해서 사용했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KT말고 KT알뜰폰도 가능한지?

가능하다.

 

보통 기본요금제로 많이 쓰는 편인데 그래도 KT와 KT알뜰폰은 금액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해봤는데 출국 준비하는 중 전자통신 대원 분이 

KT와 KT알뜰폰이 쓰는 주파수 대역이 같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을 해주셔서

나는 핸드폰을 중고로 사서 KT알뜰폰(헬로모바일)으로 준비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KT로도 기본요금제를 준비할까 고민했었는데.. 다행이었다.

 

 

전화는 잘 터지는지?

아니다.

 

나는 그래도 기지(남극세종과학기지)내에서는 잘 터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일단, 동시 수용자가 10명 미만이다.

그 얘기는 월동연구대 18명 중에도 10명 미만만 KT로 유지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하는 시즌(12월~3월 사이)에는 80명 정도 생활한다.

그때는 전화도 사용이 쉽지 않다고 보면 된다.

하루 종일 로밍으로 잡혀 있는 날도 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전화가 나은 편이다.

 

인터넷은.. 정말 지옥이다.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가 안 뜨는 경우가 허다하다.

카카오톡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데 로딩이 있고 시간이 걸리는 것을 처음 느꼈다.

사진은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화질을 낮춰서 여러번 시도해서 보낸다.

상대방이 사진보낸 것을 못 보는 경우도 많고, 이모티콘도 한참이 걸린 뒤에 보인다.

페이스톡은 그냥 캡쳐화면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고

보이스톡이 끊겨도 그나마 되니 생존신고만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얘기하면 할수록 더 슬퍼지니 여담은 줄이고

10명 미만이 KT로 유지가 되도 통화 품질은 변동이 좀 있다.

그래서 지금은 KT가 잡힐때 KT로 전화하다가 통화 품질이 안 좋으면

보이스톡으로 다시 하면서 둘 중 나은 쪽을 택한다.

 

참고로 여기선 가만히 있어도 KT에서 해외 로밍으로 변경된다.

그래서 문자만 보면 나는 맨날 해외를 여행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KT와 외교부에서 맨날 문자가 온다.)

 

 

핸드폰 요금제는 어떤게 좋아요? 5G면 좀 더 빠른가요?

기본 요금제 추천. 5G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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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수정)

KT 기본 요금제로 했을때 문자 수신만 된다는 대원 분 얘기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만원대 기본요금제가 아닌 LTE 최소 요금(3만원대)으로 해야 된다고 한다.

기존에 5G 모델로 쓰신 분이면 5G 최소 요금으로 해야 할 것 같다.

KT알뜰폰으로 LTE 최소 요금제 하신 대원 분은 만원 미만 요금제로 쓰고 계시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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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톡을 길게 하는 스타일보다는 통화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기본 요금제보다 조금 더 높은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

(헬로모바일 / 헬로 USIM 수다 1.5GB / 부가세 포함 월15,290원)

알뜰폰을 해서 요금 부담이 적긴한데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통화 품질이 좋진 않은 점이다.

물론, 나처럼 하지 않고 기본 요금제로 해서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주면

통화하는 방식으로 하던가 아니면 보이스톡이나 스카이프 같은 어플로 해도

무방하기에 기본 요금제를 제일 많이 선호하고 추천하는 편이다.

 

5G가 소용없다는 것은

어차피 메인이 느려서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남들이 티스푼으로 밥 먹을때 나는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고 쳐도

전체 밥이 티스푼보다 작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 메인을 콩 한쪽이라고 표현해보자.

 

그 콩 한쪽을 18명이 나눠서 먹는다.

그러니 티스푼으로 먹든 숟가락으로 먹든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기가인터넷 1000MB 시기인 2020년 현

여기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인터넷 환경은 다운로드 2MB이다. 

그 2MB를 처음부터 다이렉트로 쓰는 곳이 있고 그 나머지를 18명이 나눠쓴다.

 

 

 

요약정리

 

1. 남극에서 핸드폰(휴대폰)이 될까? 된다.(KT / 국내요금)

 

2. SK, LG는 핸드폰 될까? 안된다.(착신은 가능 / 은행 등 일부 인증은 착신 제한)

 

3. KT말고 KT알뜰폰 될까? 된다.

 

4. 전화는 잘 터지나? 애매하게 터진다.

 

5. 요금제 추천은? 기본 요금제

(2020.05.20. 수정) / LTE 기본 요금제 / KT보다는 KT알뜰폰이 저렴

 

6. 5G면 좀 더 나은가? 아니다. 필요없다.

 

 

남극세종과학기지 KT 인증샷

 

 

좌측 상단 ENTEL

 

 

몇 분 안지나 이번엔 ANTEL

 

 

오늘의 해외로밍은 CHN-UNICOM / 연말은 중국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 KT 안내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