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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소양교육

월동연구대 합격 후 며칠 뒤

발대식 및 소양교육을 위해 극지연구소를 찾았다.

 

이때 처음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3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을 모두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장보고과학기지 제7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도 모두 만났다.

 

뒤늦게 합류해서 뭔가 더 어색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3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은 8월 말에 상견례 자리를 가진 후

두 번째라 나 뿐만 아니라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와 달리 장보고과학기지 제7차 월동연구대 대원 분들은 좀 더 친숙한 분위기였는데

알고 보니 1주일 동안 극지 적응훈련을 받은 뒤라 그랬다.

(장보고(장보고과학기지 줄임)는 1달 일찍 출국하기에 교육을 먼저 받는다.)

 

그렇게 모여서 극지연구소 직원 분의 설명에 따라

정복이라 부르는 빨간색 바람막이 상의를 받고 앉아서 안내를 기다렸다.

 

이때 장보고에 앉아계신 분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나눠주셨다.

뭔가 싶었는데 라디오 사연에 당첨돼서 받은 거라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이후 여러 품목들을 받았고 오후에 발대식을 마무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발대식 자리에는 세종(세종과학기지 줄임), 장보고 월동대(월동연구대 줄임)를 비롯하여

아라온호 승조원 분들도 모두 오셨다.

이번이 아라온호 10주년이라 자리에 함께 한 것 같았다.

 

발대식이 끝난 후에는 사진을 찍고 숙소로 갔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2인 1실) 저녁은 회식을 가졌다.

이때부터 서로 조금씩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소양교육은 연구소 내부 교육과 외부 전문가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연구소 소개를 비롯한 기지별 현황에 대한 설명, 규정, 홍보 관련, 지원사항,

환경보호 관련, 성희롱 예방, 커뮤니케이션, 의료 등 다양한 부분으로 설명이 이루어진다.

 

 

이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급여 관련 부분인데

첫날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이때 본인의 연봉이 맞지 않는 것 같으면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확인해보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서 다음 날 재확인을 한다.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석사 재학 중인 경우는

석사 재학 중인 경우는 학사 + 경력에 따른 급여가 지급된다.

마찬가지로 박사 재학 중이면 석사 + 경력에 따른 급여가 지급된다.

 

경력도 상한선이 있는데 구체적인 상한선은 문의해보면 답변을 해줄 것이다.

참고로 군 경력도 경력에 포함된다.

 

 

그리고 연말정산 관련해서도 교육을 한다.

참고로 연말정산을 기지에서 하기엔 최악의 환경이기에 관련 서류를

가족 또는 지인을 통해 연말정산자료를 보내면 정산해준다고 하였다.

(지금 블로그를 한다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 보면 된다..)

 

 

4대 보험 관련한 설명도 있었는데

남극은 어느 나라가 아닌 대륙에 속하기에 국내법에 적용된다.

그래서 국외 근로의 경우는 국민연금이 월 300만원 비과세 적용받는 것으로 아는데

이게 해당이 안된다. 그래서 세금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한 달 400만원을 받으면 국외 근로의 경우는 100만원에 대한 세금만 내는데

남극은 해당이 안되서 4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건강보험은 면제를 받는다.

물론, 피부양자가 있으면 어느 정도 세금을 낸다. 본인은 전액 면제다.

 

 

교육 중간에 출장 확인서를 주는데

일정 기간동안 남극으로 업무 수행을 위한 출장자임을 증명해주는 서류다.

이게 어디에 필요하냐면 핸드폰 정지 등을 하는데 쓰인다.

나는 SK를 쓰는데 남극은 KT만 터진다. 참고하시길.

(참고로 SK에서 KT로 착신하면 남극에서도 터집니다. 다만, KT도 잘 끊긴다는..)

 

 

교육이 다 끝나면 각자 해산하는데

세종의 경우는 극지 적응훈련에서 만나니 가볍게 헤어졌다.

 

 

장보고과학기지 대원 분이 라디오 사연에 채택되서 주신 커피와 샌드위치 / 앞에 보이는 옷은 정복 상의

 

 

좌측 장보고과학기지 제7차 월동연구대 / 중간 내빈 및 아라온호 승조원 / 우측 세종과학기지 제33차 월동연구대 / 뒤편 가족 및 지인

 

 

발대식 후 회식. 역시 고기는 진리.

 

 

2019년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소양교육

 

 

 

월동대는 대한민국 0.001%의 자부심